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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난이도 쉽고 만족도 높은 등산 코스, 설악산 비룡폭포로 가는 길

by 에스델 ♥ 2017.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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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집에서의 계획은 설악산에 가면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가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켄싱턴스타호텔에 도착한 날 오후에

남편 혼자 설악산에 올라갔고...

이때 영상통화로 보여준 비룡폭포의 모습에 반해버린 아이들이

케이블카를 타는 대신 비룡폭포에 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원래 계획은 온데간데없이 다음 날 아침 저는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운동화도 안 가져 왔는데 말입니다. ㅠㅠ

저만 안 갈 수도 없고 해서 크록스 샌들을 신고 용감하게 길을 나섰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굽이 없는 플랫 샌들이었다는 점)

 

설악산 입구를 사진에 잘 담고 싶었으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신발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크록스 샌들을 신고 한 등산의 결과는 이글의 마지막에 알리겠습니다.

 

설악산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샀습니다.

설악산 문화재 구역입장료는 어른 3,500원 / 중.고등학생 1,000원 / 초등학생 500원입니다.

 

설악산 국립공원 안내도입니다.

 

거리 : 2.4km

소요시간 : 1시간 ~1시간 30분

 

이 길을 따라 걸으면...

 

비룡교가 나옵니다.

 

비룡교를 지나며 옆을 보니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나는 저걸 타고 싶었지 말입니다.

 

비룡교를 건너오면 표지판이 있습니다.

 

비룡폭포를 향해 가는 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비룡평지길은 말 그대로 평지여서 걷기 좋은 길입니다.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평지길이 계속됩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자란 설악산 금강소나무의 모습이 인상적!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 걷고 있을 때 보게 된 야생 멧돼지 출현 주의 현수막입니다.

야생 멧돼지 발견 시 행동 요령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등산 중에 재난을 만날 수도 있으니~ 안전을 위해서 현 위치 번호를 확인하면서 올라갔답니다.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저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 샌들 신고 걸을 만 해요!"

그러자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그래? 나중에도 그렇게 말하는지 지켜보겠어!"

 

비룡폭포로 가는 길의 마지막 화장실인 토왕골 화장실이 있는 지점까지는 계속 평지입니다.

 

토왕골 화장실 앞에 있는 산행 전. 후 5분간 몸풀기 안내 현수막입니다.

토왕골 화장실을 지나면서 오르막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평지와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산길을 걷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 필수입니다.

 

이제 살포시 돌계단이 나옵니다.

 

비룡폭포로 가는 길에 숲이 주는 고마움을 읽어보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귀여운 다람쥐를 만났습니다.

가까이에서 보게 된 다람쥐에 열광한 우리 가족 모두 한동안 다람쥐만 쳐다보며 그 자리를 지켰답니다.

그런데 초반에 너무 열광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룡폭포에 올라가면 더 많은 다람쥐를 만나게 되거든요. ㅎㅎ

 

계곡 위 철제 데크를 지나갑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멋진 풍경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데크 길을 따라가면 다시 돌계단이 보입니다.

 

올라가면서 바라본 계곡의 맑은 물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철제 다리를 지나고...

 

다시 돌계단이 나오는 구간입니다.

여기서부터 남편이 제 가방을 대신 들어주었습니다.

제가 천식 환자인지라 이 지점에서 혼자 숨차했거든요. ㅠㅠ

내 한 몸 책임지기에 급급한 나머지 가방은 어쩔 수 없이 남편의 차지가 되었답니다.

남자는 '핑크'라며~ 핫핑크 숄더백을 메고 열심히 올라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모자이크로 가려주었습니다.

 

 저는 절벽의 멋진 풍경을 보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계곡물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어 신비로워 보였어요.

 

본격적으로 데크 계단이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바라본 출렁다리 모습입니다.

 

출렁다리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이 코스는 심장에 무리가 많은 구간이어서

잠시 쉬어 가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출렁다리 아래로 육담폭포가 흐르고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다시 계단 구간입니다.

 

낮은 철계단을 지나갑니다.

 

데크길을 지나갑니다.

이 구간은 특성상 낙석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므로 낙석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제 목적지인 비룡폭포가 가까워집니다.

 

비룡폭포 안내문입니다.

 

날이 가물어서 폭포의 수량이 많지 않지만,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성취감이 무척 크게 느껴졌습니다.

 

비룡 폭포에 도착한 아이들은 모두 폭포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한동안 비룡폭포 앞에서 시간을 보내다 다음엔 토왕성폭포전망대까지

올라가 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안고 다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설악산 비룡폭포로 가는 길은 초반은 거의 평지이고 중반 이후 경사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평소 저질 체력의 대명사인 제가 올라간 것으로 보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설악산 등산 코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 올라갈 때 샌들 신고 걸을 만 하다고 했던 말 당당히 취소합니다.

올라갈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지만 내려올 때 발가락이 돌멩이에 부딪치고

나무뿌리에 걸리기도 하면서 아주 험난하게 하산했답니다.

등산화는 산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고 관절에 부담을 줄여주는

기능이 있으므로 산에 갈 때는 꼭 신발을 제대로 신고 가야 합니다.

설악산 비룡폭포로 가는 길이 난이도가 쉬운 길이라고 해도 산길이란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내려올 때 발이 아프다고 했더니 엄마 발을 주물러주던 착한 아들 현이 모습입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기분 좋은 추억이 쌓였습니다.

 

이상, 짧은 코스지만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던 설악산 비룡폭포로 가는 길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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