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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8살 아들의 일정 관리에서 배울 점

by 에스델 ♥ 2016.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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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에스델입니다.^^

 

어제저녁에 큰아들 준이에게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준아~ 숙제할 시간이다. 숙제해."

 

이 한마디 말에 요즘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난 엄마 잔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요."

 

 

내가 숙제할 시간이라고 말하기 전에 숙제하던지...

 

(저는 잔소리 많이 하는 여자 사람이 아닙니다. ㅠㅠ)

 

제가 뭔 말만 하면 잔소리라고 해서 말하기가 무서운 요즘인데요.

 

 

 

 

 옆에서 형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둘째 아들 현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저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 벌레"

 

"둘째, 스트레스받는 것"

 

"셋째, 게임 아이템을 뽑았는데 쓸데없는 아이템이 나올 때"

 

 

이제 8살인 둘째 아들이  스트레스 받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싫다는 이야기를 해서 웃었답니다. ㅋㅋ

 

 

 

나이가 어려도 스트레스받는 것이 싫은 것처럼 저도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블로그에 글을 쓸 때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즐겁게 했던 일인데, 요즘은 부담감과 함께 숙제하는 기분이 듭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고 해서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일상 이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벌써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ㅋㅋ)

 

 

 

▲8살 현이의 일정 관리 그림입니다.

 

 

 

지난 주말에 현이가 칠판에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었어요.

 

아들이 거실로 나가자마자 저는 그림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지금은 글자가 지워졌지만, 일요일 계획에 교회 그림을 간단히 그리고 "일찍"이란 글자를 써 놓았습니다.

 

(일찍 이란 글자가 지워진 이유는 현이가 그날 밤 하루를 평가하는 체크 표시를 하면서 지웠답니다)

 

그리고 월요일엔 "이빨 때우는 날"이라고 쓰고 치아 그림을 그렸어요.

 

지난 주말 현이의 송곳니 때운 곳(충치 치료)이 음식을 먹다가 떨어졌습니다.

 

그림처럼 송곳니에 구멍이 ... ㅠㅠ

 

그 구멍을 치과에 가서 때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한 현이입니다.

 

 

 

 

 

현이의 일정 관리 그림을 보면서 저는 세 가지 배울 점을 찾았습니다.

 

 

 

1. 주어진 하루에서 '해야 할 일'을 가장 우선시하자.

 

자신에게 긴급한 일을 먼저 해결함으로써 하루 일정에서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2. 그날의 중요한 일을 실행한 다음 반드시 평가하는 시간을 가지자.

 

 

3. 중요한 일정은 메모해야지 잊어버리지 않는다.

 

현이에게 칠판에 그림을 그린 이유를 물었더니 중요한 일은 메모해야지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대답했거든요. ㅎㅎ

 

 

 

 

 

현이가 그린 일정 관리 그림 사진을 보면 체크표시와 함께 난해한 숫자와 그림이 보입니다.

 

그 의미를 물었더니 하루를 게임처럼 평가했다고 하더군요.

 

현이에게 인생은 게임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항상 하루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괴테는 바르게 이용하기만 한다면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이 일정을 관리해서 하루하루 만족감을 느끼는 것처럼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이상, 블로그에 쓰는 다양한 주제 중에서 일상 이야기를 쓸 때 가장 즐거운 에스델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상은 매일 쓸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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