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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도예체험, 집에서 도자기 펜으로 만든 나만의 그릇

by 에스델 ♥ 201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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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2015년 12월 제주도에서 도예체험을 했습니다.

지난번 제주 여행 때 했던 도예체험이 만족스러웠던 큰아들 준이가 

다시 한번 도예체험을 하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도예체험에 관심이 없던 둘째 아들 현이도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일상의 모든 것이 공부라고 생각하는 저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경험하는 일이 

후에 이 기억을 잊어버리더라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님 말고...ㅋㅋ)

※지난번 도예체험 이야기 http://estherstory.tistory.com/272

도예체험을 하기 전 앞치마를 입고 있는 현이 모습입니다.

 

어떤 도예체험을 할 것인지 이 선반 위에 있는 작품을 보고 정하면 됩니다.

상단에 도자기 핸드 페인팅 작품이 있고 중간에는 컵 만들기, 마지막엔 접시 만들기 작품이 놓여 있습니다.

 

둘째 아들 현이는 도자기 핸드 페인팅을 하고 싶어 했는데~

선생님이 현이의 나이가 어려서 사진 속 작품처럼 표현하기 어렵다고 하셔서

현이는 접시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밀대로 백토를 밀어주는 작업을 마치고 접시 만들기 틀을 따라

송곳으로 접시 모양을 그리고 있는 현이입니다.

 

현이가 접시를 만들면서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접시 모양을 잘라준 후 물로 접시의 테두리 부분을 부드럽게 다듬어줍니다.

 

접시 위에 물고기 모양이 잘 드러나도록 테두리를 그려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고기 그림을 그린 후 접시 틀의 가장자리를 사진처럼 살짝 접어 올려주면 됩니다.

 

준이는 전에 한 번 만들어 보았던 도자기 컵 만들기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준이가 만든 도자기 컵을 설거지하다가 그만......

그때 저는 아들의 소중한 도자기 컵을 깨뜨린 대역 죄인이 되었답니다. ㅠㅠ

 

컵을 토치로 건조한 후 컵에 이름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준이입니다.

 

손잡이도 만들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도예체험을 한 날로부터 정확히 한 달 뒤에 택배가 왔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접시와 컵이 색을 입고 완성되어 도착한 것입니다.

 

현이가 만든 물고기 모양 접시입니다.

요즘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이 접시에 담아 먹는 현이랍니다.

이번 도예체험으로 자신감이 붙은 현이는 다음에는 엄마를 위한 분홍색 물고기 접시를 

만들어보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

 

준이가 만든 도자기 컵입니다.

준이 역시 자신이 직접 만든 컵이라 특별하게 여겨지는지

마실 수 있는 모든 걸 이 컵에 담아 마신답니다.

 


 

여기까지는 제주도에서 한 도예체험이고 지금부터는 집에서 한 체험 이야기입니다.

제주도에서 도예체험을 결정할 때 도자기 핸드페인팅을 하고 싶어 했던

아들의 모습이 마음에 걸려서

집에서 나만의 멋진 그릇을 만들 수 있는 도자기 펜을 사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해 보았습니다.

 

체험 준비물 : 도자기 펜, 흰색 도자기(접시, 머그잔)

 

제가 폭풍 검색을 통해 최저가로 산 도자기 펜의 정식 명칭은 

코바루 라쿠야키 세라믹 마커 8색 세트-비비드입니다.

세라믹 마커는 파스텔 색도 있는데 저는 선명한 색이 좋아서 비비드를 선택했습니다.

이 도자기 펜은 접시나 머그잔 등의 도자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이나 일러스트 또는 캘리그라피 등을 할 수 있는 마커입니다.

 

제가 준비한 도자기 중 하나인 머그잔은 현이의 유치원 학부모 참관 수업 때

전사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서 완성한 머그잔인데 그림이 마음에 안 들어서

이렇게 그림을 지우고 이번 체험에 이용했습니다.

 

※전사 색연필을 지울 때 저는 아세톤을 사용했습니다.

그냥 솜에 묻혀서 닦으면 지워지지 않고~ 사진처럼 아세톤을 흠뻑 묻혀서 

그림에 붙여 놓으면 솜이 그림을 흡수하듯이 지워집니다.

 

도자기 펜을 상자에서 꺼낸 모습입니다.

도자기 펜은 길이가 14cm입니다.

 

도자기 펜 상자의 뒷면에는 세라믹 마커를 이용하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산 코바루 라쿠야키 세마믹마커는 양쪽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 면은 붓 타입이고 반대쪽은 펜타입입니다.

 

도자기 펜 이용 방법 1단계 

▶젖은 수건 또는 사진처럼 도자기를 물로 씻어서 

도자기 표면에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물기를 깨끗하게 없앤 상태로 도자기를 준비합니다.

 

 

도자기 펜 이용 방법 2단계 

자신이 원하는 색을 선택해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줍니다.

 

하고 싶었던 체험이라 그런지 열심히 집중해서 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수정해야 할 때 어떻게 하느냐고요?

물티슈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간단하게 지울 수 있습니다.

 

집중 ~ 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 현이입니다.

공방에서 하는 도자기 핸드페인팅과 달리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라

나이가 어린 현이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자기 펜을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체험하는 동안 저도 살포시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그림을 잘 그릴 자신이 없어서 스텐실 도안을 놓고 색칠을 해주었습니다.

 

리본 하나 달랑~ 색칠해 놓고 만족했던 순간입니다.

 

그리고 시간도 남고 심심해서...

아이들이 계속 도자기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저도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흰색 수프 머그의 한쪽엔 이렇게 그림을 그려보았고요.

 

반대쪽엔...

 

이런 난해한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냥 내가 그렸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준이는 자를 동원해서 긴 시간 그림을 그렸는데~ 결과물이 단순합니다.

처음엔 네모와 깃발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들이 좋아하는 게임인 지오매트리대쉬 그림이더군요.

 

도자기 펜 이용 방법 3단계 

▶오븐레인지를 200도 또는 230도로 예열합니다.

200도로 가열한 경우 25분을 구워주고, 

230도로 가열한 경우 20분을 구워내면 됩니다.

여러 개의 도자기를 동시에 구울 경우 충분히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저는 230도로 설정한 후 20분을 구웠습니다.

 

☞오븐 사용 시 더 효과가 좋지만 전자레인지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전자레인지를 5~10분 작동시키고 30분 동안 도자기를 식혀줍니다.

이 방법을 3~4번 반복하면 집에서 전자레인지로도 도자기 펜을 이용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 번 구워낼 때 2개의 도자기를 넣어서 구웠습니다.

 

도자기 펜 이용 방법 4단계 

오븐에서 꺼낸 후 1시간 이상 식히면 완성입니다.

완성된 도자기는 가볍게 씻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오븐에서 구워서 완성한 도자기는 이제 물티슈로 닦아도

주방 세제를 이용해서 설거지해도 그림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단, 세척 시 거친 수세미를 사용하면 그림이 지워질 수 있으니 부드러운 수세미를 사용하세요.

 

 

준이는 자신이 직접 그린 접시를 과자를 먹을 때 사용하는 접시로 이용합니다.

도자기 펜으로 만든 제품은 가열 조리는 피해야 합니다.

가열 조리 시 변색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아이들이 직접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서 완성한 나만의 그릇입니다.

 

다양한 그림을 빼곡하게 머그잔에 그린 현이는 자신이 만든 컵을 매일 애지중지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도자기 펜으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일은 

아이들과 저에게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림이 없어서 밋밋한 도자기나 집에서 버리려던 접시도 도자기 펜을 이용해서

멋진 그림을 그려주면 장식품으로 만들 수 있답니다.

 

이상, 누구나 쉽게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도자기 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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