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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아이와 함께 알록달록 무지개색 샌드위치 만들기

by 에스델 ♥ 2015.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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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이들 여름방학이 끝나고 블로그로 돌아온 에스델입니다.^^

사실 아이들이 개학하고 시간이 좀 지나고 돌아온 건데요.

블로그는 한번 쉬면 쭉 쉬고 싶어지는 특징이 있어서 며칠 더 쉬려고 했더니~

남편이 저에게 블로그에 언제 새글을 발행할 거냐고 자꾸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왜 자꾸 내 블로그 새글 발행 날짜를 물으시는 거예용?"

"음... 나처럼 당신이 블로그에 새글을 발행하길 기다리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니까 궁금해서."

남편의 대답을 듣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내 블로그에 새글이 올라오길 기다리는 사람 2인이 확보되었습니다. 우하핫~~~*^^*

다른 한 사람은 제 동생입니다. ㅋㅋ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한 요리 놀이 시간 이야기입니다.

알록달록한 무지개색 샌드위치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샌드위치를 만드는 과정과 먹는 건 금방인데 준비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준비시간이 좀 걸린 이유는 바로 파프리카 잼을 만들어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무지개 색상 중 주황색을 표현하기 위해달콤하고 맛있는 주황색 파프리카를 잼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잼이 완성되는 3대 요소는 당분, 산, 펙틴입니다.

파프리카 잼을 여러 번 먹을 분량으로 만들 때는 산과 펙틴을 첨가해 주어야 하지만

저처럼 파프리카 하나로 한번에 먹을 분량을 만들 때는 굳이 산과 펙틴을 첨가하지 않아도 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파프리카 잼을 만들 때 저는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넣어서 만들었답니다.

 

 완성된 파프리카 잼입니다.

 

처음 무지개색 샌드위치를 만들려고 계획을 세웠을 때 저는 파프리카로 잼을 만들어서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까지 모두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파프리카 잼만 먹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람에

제가 양보해서~~~

빨간색과 주황색까지만 파프리카 잼을 이용했습니다.

 

☞요리 놀이를 하기 전 아이들과 함께 음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의미 있는 요리 놀이가 됩니다.

 

 계속해서 준비과정 이야기입니다.

적양배추를 물에 끓이는 사진입니다. 왜 끓였을까요?

 

 무지개색 샌드위치를 만들 때 사용할 파란색 음식재료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적양배추를 물에 끓여주면 사진처럼 적양배추에서 색소가 나옵니다.

 

적양배추의 절반은 물에 끓이고, 나머지 적양배추는 무지개색 샌드위치를 만들 때 보라색 속 재료로 사용하려고 잘게 다졌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색으로 적양배추를 끓인 물의 색이 변하면 삶아진 적양배추는 건져내고,

 

삶은 달걀의 노른자 부분은 꺼내고 흰자 부분만 넣어서 색이 물들도록 끓여줍니다.

 

 파란색으로 물든 달걀 흰자 부분입니다.

하나만 봐서 못 느끼시겠지만~ 확실히 파란색은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파란색으로 물든 달걀 흰자가 여러 개 모여 있으니 어찌나 맛이 없어 보이던지...

 

▲ 무지개색 샌드위치를 만들 속 재료 7가지입니다.

 


무지개색 샌드위치 만들기 재료

식빵, 파프리카, 올리고당, 적양배추 1개, 달걀 3개, 오이 1개, 마요네즈, 블루베리잼

 

빨간주황색은 집에서 만든 파프리카 잼입니다.

노란색은 삶은 달걀의 노른자를 이용했고, 만드는 방법은 노른자를 으깨서 마요네즈와 잘 섞어주면 됩니다.

초록색은 오이입니다. 오이를 깨끗하게 씻은 후 어슷썰기로 잘라서 소금에 절여줍니다.

저는 1티스푼의 소금을 넣고 절인 후 오이 자체에서 수분이 나오면 물기를 꼭 짠 후에

잘게 다져서 마요네즈와 섞어 주었습니다.

파란색은 적양배추 물에 넣고 끓여서 파란색을 입힌 달걀 흰자입니다.

파란색으로 물든 달걀 흰자는 잘게 다져서 마요네즈와 섞어 주면 됩니다.

남색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 속재료는 블루베리잼입니다.

보라색 속재료는 적양배추를 잘게 다진 후 마요네즈와 섞어주면 완성됩니다.

 

 무지개색 속 재료가 모두 준비된 후 무지개색 샌드위치 만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준비된 속 재료를 식빵에 바르면 됩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색상의 재료를 하나씩 선택해서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준이는 파란색을 식빵에 바르고,

현이는 속재료를 식빵에 바르기 전 식빵 먼저 먹으면 안 되냐고 해서 저를 웃게 만들었답니다. ^^

(식빵이 먹고 싶은 현이의 진지한 눈빛이 귀여웠습니다.ㅎㅎ)

 

 식빵을 먼저 먹겠다던 현이는 식빵 2봉지를 보여주자

식빵이 많은 걸 보고 나중에 먹어도 되겠다면서 초록색 오이를 식빵에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식빵 위에 골고루 속 재료를 잘 펼쳐서 바르는 모습입니다.

 

 열심히 진지한 모습으로 속 재료를 바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색상을 차근차근 식빵에 곱게 펴 발라서 무지개색 샌드위치를 하나씩 완성해갑니다.

 

 아이들이 속 재료를 곱게 펴 바른 식빵을 자르는 건 제가 담당했습니다.

 

 알록달록 무지개색 샌드위치가 완성되었습니다.

마지막 연한 보라색은 현이가 적양배추는 안 먹겠다고 해서 블루베리잼에 생크림을 섞어서 만들었답니다.

 

 현이는 안 먹었지만 준이와 제가 먹은 무지개색 샌드위치에는 적양배추가 들어갔습니다.

 

 샌드위치를 자르고 보니, 자를 때 빵이 눌려서 자른 모양이 예쁘지 않습니다.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제가 샌드위치용 식빵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식빵을 사용했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빵칼로 잘라야 하는데 그냥 식칼을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저의 실패 요인을 참고하셔서 예쁘게 자르시길 바랍니다.*^^*

 

 1인분씩 접시에 담은 무지개색 샌드위치입니다.

 

 완성된 무지개색 샌드위치를 보고 아들 현이가 말했습니다.

"엄마, 무지개색 중에서 남색이 빠졌어요."

"이 샌드위치는 빨,주,노,초,파,보,보예요."

 

헉~ 남색을 담당시켰던 블루베리잼이 바르고 보니 적양배추와 색상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서...

 

그렇지만 이 기회를 이용해서 아이에게 무지개색은 색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서

 문화와 인종에 따라  색의 개수가 다르다는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일곱 가지 색상으로 무지개를 표현한 것은 아이작 뉴턴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무지개색 샌드위치를 만든 다음 날

텔레비전에서 방송하는 [제이크와 네버랜드 해적들]에 나오는 무지개색을 유심히 보던 아들이 말했습니다.

'엄마, 네버랜드 무지개색이 6가지예요."

엄마의 말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만화를 보면서 무지개색을 관찰하는 아들의 모습이 정말 기특했답니다.

 

컴퓨터로 게임을 하면서 간식으로 무지개색 샌드위치를 먹었던 준이입니다.

"준아~ 샌드위치 맛이 어때?"

맛있다는 말을 기대하며 물었던 질문에 아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식빵 안에 들어간 속 재료 맛이에요."

 

"그... 그렇지. 속 재료 맛이지. 네 말이 정답이네!" 

언제나 참 진솔한 대답을 하는 아들입니다. ㅎㅎ

 

이상, 무지개인 듯 무지개 아닌 무지개 같은 샌드위치를 아이들과 함께 만든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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