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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흩날리는 벗꽃 잎이 가득한 안산 벚꽃 데이트

by 에스델 ♥ 201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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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피어있는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벚꽃이 다 지기 전에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의 벚꽃을 보러 가기로 남편과 약속을 했습니다.(안산 벚꽃 보러 다녀온 날은 4월 13일 월요일입니다)
남편은 쉬는 날이어서 제가 운동 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스포츠센터로 데리러 오기로 했습니다.

스포츠센터 로비에서 만나거나 주차장에서 보자고 미리 약속했기에로비에 남편이 없는 걸 보고 저는 바로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된 남편의 차를 발견하고 차에 타는 순간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내가 보낸 문자 봤어?"

"아니요. 가방에 있어서 못 봤어요."

"내가 평소에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문자로 남겼어."

남편이 너무 진지하게 말해서 순간 긴장했습니다.

평소에 뭔가 잘못한 일이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ㅋㅋ

▲남편이 보낸 문자입니다.

제 생각과 달리 남편의 문자는

"차에 있다^^ 한마디 한다.......사랑한다 ♡♡"

보는 순간 저절로 미소 짓게 하는 바람직한 문자였습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문자를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안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안산 벚꽃은 서울의 조용한 벚꽃 명소로 유명한 곳인데, 이제 그리 조용하지는 않습니다.(많이 알려졌거든요)

처음 계획은 저의 저질 체력을 고려해 안산 허브 동산에 있는 벚꽃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주차장에서 가깝거든요)

그런데 차에서 내려서 걷는 순간 안산에 분홍색 띠(산 위에 있는 벚꽃길)를 보고 생각이 바뀌어서 등산이 되었습니다.

안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돌탑입니다.

계획에 없던 등산이었지만, 오랜만에 올라가는 산길이 상쾌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길로 올라가면 안산 자락길이 나옵니다.

안산 자락길입니다.

안산 자락길을 지나 다시 계단을 올라갑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피어있는 황매화가 참 예쁩니다.

황매화가 피어있는 길을 지나니 해열제나 신경통 치료제로 쓰이는 약용 식물 조팝나무가 보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더 예쁜 조팝나무 꽃입니다.

미국 제비꽃(종지나물)도 올라가면서 자주 보게 됩니다.

이맘때 산은 싱그러워 보입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사진 속에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열심히 올라가서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연흥약수터로 가는 길 방향으로 걸으면 벚꽃길이 시작됩니다.

하늘을 가려주는 벚꽃이 예쁜 길입니다.

산에 있는 벚나무는 이제 벚꽃잎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곳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벚꽃길이 아닌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숲 속 길이어서 좋습니다.

아주 낮은 곳, 작게 뻗어나온 가지에 피어있는 벚꽃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벚꽃 잎은 꽃 비가 되어 내립니다.

숲 속 길에서 떨어지는 벚꽃 잎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내려오니, 

아랫길에는 만개한 벚나무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안산 방죽에도 벚꽃 잎에 내려앉아 있습니다.

벚꽃 잎은 땅 위에 떨어진 모습도 예쁘지만, 물 위에 내려앉은 모습도 운치 있어 보입니다.

안산 벚꽃길입니다.

봄나들이 온 아이들의 뒷모습이 귀여웠습니다.

봄나들이 온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벚꽃은 피어있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이 장관입니다.

꽃 비가 내릴 때마다 바닥에는 벚꽃 잎이 쌓여갑니다.

마치 수채화를 보는듯한 안산의 벚꽃입니다.

다른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봄바람이 불고...

봄꽃이 피고...

사람들은 꽃을 즐기고...

그리고 

내년 이맘때 또 피어날 벚꽃을 기다리게 됩니다.

화사한 튤립이 허브 동산 입구에 심어져 있습니다.

벚꽃과 어우러진 튤립은 봄을 노래하게 합니다.

벚꽃 음악회가 열리는 공간입니다.

벚꽃 음악회 공연 일정표입니다.

벚꽃의 꽃말은 순결, 내면의 아름다움, 정신의 아름다움, 뛰어난 미모, 절세미인, 부와 번영 등 다양합니다.

벚꽃은 꽃말도 멋지지요?

탐스럽게 피어있는 벚꽃은 이제 내년을 기약합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포토존으로 사용하는 그네 의자가 있어서 멋졌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눈부신 벚꽃 길을 저는 남편과 함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들으며 걸었답니다.

 

이상, 봄에 큰 즐거움을 주는 안산 벚꽃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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