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Y 이야기

모기장과 보자기를 활용한 난방텐트 만들기

by 에스델 ♥ 2014. 12. 16.
728x90
반응형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본격적인 겨울입니다.

우리 집은 오래된 주택이어서 웃풍이 무척 심합니다.

※웃풍이란 ? 겨울에 방 안의 천장이나 벽 사이로 스며들어 오는 찬 기운을 말합니다.

우풍, 외풍, 위풍이라고 흔히 사용하고 있는데 표준어는 웃풍과 외풍(밖에서 들어오는 바람)입니다.


우리 집 웃풍이 어느 정도냐 하면 낮에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치고 있으면 손이 시립니다.

그리고 자려고 누우면 머리 위에 바람이 불고~ 코가 시리지요...


이러한 이유로 요즘 웃풍을 막아주는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는 난방텐트에 관심이 생겨서 폭풍 검색을 하던중 여러가지 단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난방텐트의 단점


1. 텐트 원단 때문인지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며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면 없어진다고 함.)

2. 실내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3. 텐트 실내 공간이 건조하다.

4. 텐트 안쪽에 결로 현상이 생긴다.


시중에서 3~5만원 대에 살 수 있는 난방텐트의 단점을 확인한 후에 저는 그냥

구멍이 많이 나서 버리려던 모기장과 보자기를 이용해서 난방텐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난방텐트라는 이름 때문에 난방이 되는 줄 오해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난방텐트는 난방비를 절약해 준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고 그냥 텐트입니다.

텐트가 웃풍을 차단해 주니 난방비가 덜 들어가거든요.

(텐트가 실내 내부 온도를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집 창문입니다. 비닐 방풍 막을 쳐도 춥습니다.



재료 : 모기장, 보자기, 실, 바늘, 가위


집에 있는 보자기를 총동원했습니다. 

원래 저의 계획은 조각보 형식으로 예쁘게 만들자 였는데...

하다 보니 바느질을 최소화 하자로 바뀌어서 예쁜 건 패스!!!



손 바느질을 최소화한 배치입니다.


모기장 한 면에 보자기가 3장 정도 사용됩니다.

아랫단에 보자기 2장이 사용되고, 윗부분은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가장 쉬운 바느질 기법인 홈질로 보자기를 맞대고 바느질해 줍니다.



보자기와 보자기를 연결하는 방법은 모두 홈질입니다.

모기장에 보자기를 대고 홈질해 주었습니다.



보자기 안쪽 면에 홈질을 해주었기 때문에 보자기를 펼쳐주면 바깥에서는 바느질이 보이지 않습니다.



모기장에 보자기를 붙이는 바느질 할 때 주의사항은

 꼭 모기장을 지지해 주는 철사의  한쪽 면에 바느질하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해야 합니다. 

철사가 있는 두 면을 겹쳐서 바느질하면 모기장이 펼쳐지지 않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이후 바느질한 부분도 모두 뜯어서 새로 해야 하고요.


홈질만으로 모기장에 붙인 보자기 모습입니다.



모기장은 아래쪽이 트여 있는 디자인이어서 방바닥에 설치해도 되고,

사진처럼 침대 위에도 바로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TIP : 사진에서 보듯이 보자기의 가장 아랫단은 바느질하지 않습니다.

모기장의 옆면과 윗면만 바느질하면 됩니다.


출입 시 모기장의 아랫부분을 들고 들어가고 나오면 됩니다.


일부러 환기를 위해서 모기장의 윗부분은 보자기로 막지 않았습니다.



모기장으로 만든 난방 텐트 안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보자기의 크기가 비슷한 것끼리 이어 붙여야 해서 한 쪽은 굴비가 포장되었던 보자기가 있지만,

사용된 보자기는 모두 깨끗하게 세탁 후에 사용한 거라 냄새는 안 납니다.ㅋㅋ



아래쪽에 사용된 2장의 보자기를 연결한 부분은 일부러 가위로 자르지 않고 사진처럼 나풀거리게 두었습니다.

나중에 모기장에서 보자기를 해체하게 되면 다시 재사용하려고요.


그리고 왠지 저 겹쳐진 부분이 웃풍을 더 막아주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만든 보자기 난방 텐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사진처럼 납작하게 만듭니다.



납작해진 보자기 난방텐트는 평소 모기장을 접을 때처럼 접어주면 사진처럼 동그란 모양으로 접힙니다.



접힌 보자기 난방텐트를 저는 책장 뒤 숨은 공간에 꽂아서 보관해 놓고 밤이 되면 꺼내서 사용합니다.


시중에 파는 난방 텐트의 디자인과 기능에는 못 미치지만,

집에 있던 재료를 활용해서 만들었기에 재료비가 전혀 들지 않은 밑져도 본전인 보자기 난방 텐트입니다. 


보자기로 만든 난방텐트를 이불 위에 펼치자 ~

아들은 집이 생겼다면서 좋아해 줘서 엄마를 기쁘게 했습니다.ㅎㅎ

보자기로 만든 난방텐트로 인해 저는 이제 밤에 잘 때 코가 시리지 않습니다.

(텐트 원단이 아닌 보자기여서 냉기가 완전히 차단되는 건 아니지만, 효과는 있습니다.)

보자기 한 장이 머리맡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는 걸 제가 만든 보자기 난방텐트에서 자보고 확실히 알았답니다.


이상, 보기에는 허접하지만 기능엔 충실한 난방텐트라는 사실을 전하며, 언제나 재활용에 의의를 두는 에스델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