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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혼자 영화 보는 아내가 걱정된 남편의 한마디

by 에스델 ♥ 201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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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포스팅을 하지 않았던 날 저는 혼자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았던 일을 영화를 보면서 잊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고

요즘 한창 이슈인 영화여서 영화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년 11월 6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SF 영화입니다.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라는 문구가 핵심!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주인공이 답이 없는 지구(심각한 황사로 식량 위기,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를 

벗어나 인류가 살아갈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대의인 인류를 위해 우주로 떠납니다.

이때 우주에서 우주의 지름길인 웜홀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 웜홀 이론이 참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대로 주인공인 아버지는 천신만고 끝에 딸에게 돌아오지만

딸은 아버지보다 더 나이가 들어버렸습니다.

임종을 앞둔 딸의 손을 잡는 아버지의 모습이 여운을 남깁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다시 우주로 떠납니다.


모든 시공의 차원을 넘어서게 하는 힘이 사랑이란 사실을 깨닫게 하고,

개척 정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인터스텔라 조조를 봤습니다.

아이들의 하교 시간 전에 집에 돌아와야 하니까요.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낸 후에 혼자 영화를 보고 오겠다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남편은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저를 걱정하며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비상구 가까이 앉아서 봐!"


영화 표를 살 때 영화관 직원이 물었습니다.

"어느 자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비상구와 가까운 자리로 주세요."


원래 저는 영화관에서 중간쯤 되는 자리에 앉습니다.

이유는 영화의 음향과 시각적으로 편하게 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편의 말대로 비상구와 가까운 쪽에 앉아서 영화를 보니 

자리가 스크린 끝쪽으로 치우친 자리였습니다.

(표를 받고 보니 비상구 바로 앞자리였거든요.)

오키


영화를 감상하기에 좋지 않은 자리임에도 비상구와 가까운 자리에 앉은 이유는

 남편의 한마디 말에 저에 대한 걱정이 가득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안전 불감증에 의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다 보니,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중 이용 시설인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그런 의미에서 안전에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불이 났을 때 초기에 불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연기입니다.

그런데 영화관은 아시다시피 불에 잘 타는 환경입니다. 

특히, 유독성 물질을 마구 뿜어내는 합성수지계열의 건축 자재와 마감재가 많이 사용된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고요.


영화관에서 불이 났을 때 행동 요령


1. 대피 시 가장 가까운 비상구를 확인한다.

2. 대피 요원의 안내에 따라 낮은 자세로 침착하게 대피한다.

여기까지가 보통 영화관에서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소화기 사용방법

1.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는다.

2. 바람이 부는 방향을 등지고 사용합니다.

3. 소화기는 양옆을 비로 쓸듯이 골고루 약제가 뿌려지도록 사용해야 합니다.


화재 발생 시 건물 전체로 불이 번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채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화재 시 연기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대피 자세를 낮추어야 하고,

이때 수건이 있다면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엎드린 자세로 대피해야 합니다.

화재 시 대피할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 하면 안 됩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힐 우려가 있음)



영화가 상영되면 어두운 환경이기에 불이 났을 때 비상구를 찾는 것에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를 염려한 남편의 한마디 때문에 저는 영화를 보기엔 좋지 않은 자리였지만~

비상구 가까운 자리에 앉아 영화를 관람하고 돌아왔습니다.


겨울철에는 영화관 이용이 더욱 빈번해집니다.

안전행동 요령을 잘 숙지하셔서 안전하고 즐거운 영화 관람이 되길 바라며...


이상, 영화 인터스텔라는 자녀에 대한 사랑이 돋보였지만, 저는 아내의 안전을 걱정해주는 남편이 더 돋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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