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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이야기

2,600원으로 사탕 부케를 만든 이유

by 에스델 ♥ 201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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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준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학예회가 있는 날입니다.

보통 학예회가 있는 날 학교 앞에는 꽃과 사탕 부케를 판매하는 분이 오시고,

아이들의 학예회 발표가 끝나면 엄마들이 아이에게 꽃과 사탕 부케를 주곤 합니다.


학예회 하루 전날 제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준아~이제  엄마 꽃 같은 거 안 사고 그냥 빈손으로 가면 되지?"

"아. 니. 요! 꼭 사탕 부케를 들고 오세요."

헉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꼭 사탕 부케를 갖고 오라는 아들의 말에 저는 꼼수를 부리기로 ...

"어떤 꼼수냐 고요?"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지마켓에서 구입해서 현이의 유치원 입학식 때 사용했던 사탕 부케를 재활용하기로 한 겁니다.



그동안 버리지 않았던 이유는 이럴 때 쓰려고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아껴서 여행을 간다고 말씀드렸죠? ㅋㅋ)

즐거운 가족 여행을 위해서 나머지 일상생활은 지지리 궁상입니다.


재료 : 1년 전 사탕 부케 재활용, 츄파춥스 사탕 , 팬시 OPP 봉투 

재료비 : 츄파춥스 사탕 1개당 200원 (8개 구입) - 1,600원

팬시 OPP 봉투 1,000원

합계 : 2,600원


원래는 포장지와 빵 끈을 사려고 했다가~팬시 OPP 봉투를 보는 순간

 이거 하나만 사면 포장지와 빵 끈을 따로 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포장지와 빵 끈을 각각 사면 2,000원인데...

팬시 OPP 봉투를 구매함으로써 1,000원을 아꼈습니다.


포장용 봉투가 길어서 가위를 이용해서 반으로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빵 끈도 역시 반으로 잘랐습니다.



반으로 자른 팬시 OPP 봉투로 츄파춥스를 감싸고 빵 끈으로 묶어주면 됩니다.



1년 전 현이가 사탕을 다 빼서 먹고 난 후 중앙에 비어 버린 곳에 츄파춥스를 하나씩 꽂아줍니다.



츄파춥스를 꽂아 완성한 아주 간단하게 만든 사탕 부케입니다.



츄파춥스가 모두 8개였는데~ 1개는 둘째 아들 현이가 먹었습니다.

제가 사탕을 중앙에 꽂아 보니~ 홀수가 꽂았을 때 예쁩니다.



오늘 준이에게 전달될 사탕 부케의 비밀은 제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겠지요.^^


다음에도 또 이 사탕 부케를 재활용할 거냐고 묻고 싶으시죠?

아니요... 

아이의 사진에 길이 남을 텐데~ 이젠 이 사탕 부케는 더는 재활용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분해해서 제가 다른 걸 만들 예정입니다.

ㅎㅎㅎ

사탕 부케를 완성한 후에 준이에게 보여주었더니~ 무척 기뻐했습니다.

엄마가 재활용해서 만든 걸 싫어하지 않고, 좋아해 줘서 고마웠답니다.


사실 재료비를 더 들여서 재활용하지 않고 세상에 하나뿐인

 아주 럭셔리한 엄마표 사탕 부케를 만들어 줄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의외의 지출을 막아보자는 의미도 있지만,

 1년 전 제가 버렸다면 그냥 쓰레기였을 재료들이 

다시 활용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용하게 되면,

 또다시 받는 사람에게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세상 어떤 물건이든 그 쓰임새가 완전히 필요없는 물건은 없습니다.

다시 활용할 방법을 찾지 못했을 뿐...


이상, 사탕 포장만 한 사탕 부케 만든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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