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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반찬을 신경 쓰게 만드는 사람 그림

by 에스델 ♥ 201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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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책장을 정리하다가 사람에 대한 아들의 생각이 반영된 글과 그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사전적인 의미는 생각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입니다.

또는 일정한 자격이나 품격 등을 갖춘 이를 사람이라고 합니다.



초등학생 아들이 국어 시간에 만든 사람에 대한 짧은 글짓기 책입니다.




표지를 넘기니 제일 처음 나오는 사람은 보통 사람입니다.




"보통 사람은 많다." 


보통이란 단어는 명사로 특별하지 않고 흔히 볼 수 있어 평범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아들의 글처럼 뛰어나지도 열등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사람들은 많습니다.




보통 사람을 넘기니 자연인이 나왔습니다.

자연인부터는 표정이 있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글을 보는 순간 광동제약에서 만든 자양강장제인 운지천 광고에 나왔던 표어라 ~

예전 최민식 씨가 외쳤던 "나는 자연인이다!" 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종합편성채널 MBN의 교양프로그램 이름도 [나는 자연인이다] 입니다.^^




자연인 다음은 절망하는 사람입니다.




"절망하는 사람이여~~~~"


아들은 "절망하는 사람이여~~~" 라고 불러 보고 싶었나 봅니다.




화가 난 사람 그림입니다.




"화난 사람은 분노" 


분노는 분개하여 몹시 성을 내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이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생기는 아주 원초적인 감정인데 아들이 감정을 그림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해서 잘 나가다가 뜬금없는 퍼 토네이도입니다.


아들은 사람이 슈퍼 토네이도를 할 수 있다고 상상한 것 같습니다.

토네이도는 강력한 회오리 바람인데요...ㅋㅋㅋㅋ




"내가 빙빙 돌아서 슈퍼 토네이도를 하였다."


아들이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무림 고수입니다.^^




저를 빵 터지게 한 놀란 사람입니다.


그림을 보는 순간 노르웨이의 화가인 에드바르 뭉크의 연작 중 하나인 "절규"라는 작품이 생각났습니다.

뭉크는 "자연을 관통하는 그치지 않는 커다란 비명 소리를 들었다."는 글을 남겼는데요~

이 글까지 함께 떠올랐던 이유는 이 그림 뒷면에 아들이 쓴 글 때문입니다.




"반찬이 없어서 놀랐다."


아들은 반찬이 없으면 절규하고 싶어지나 봅니다.

그림의 표정이 커다란 비명을 지르는 듯해서 한참 웃었습니다.

우하하

아들은 모르고 색칠했겠지만~ 사실 보라색이 가진 상징적인 의미는 불안정, 불행, 죽음, 신비, 우아함입니다.

아들 입장에서 반찬이 없다는건 불안정하고 불행하다는 의미인 것 같아 아들의 그림을 보면서 계속 웃었던...

그렇다고 제가 아들 반찬을 만들어 주지 않는 이상한 엄마인 게 아니냐고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저는 아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식사 시 꼭 만들어 줍니다.

위의 글은 학교에서 급식으로 먹는 반찬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자신이 싫어하는 반찬만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놀랐다는 이야기랍니다.





살이 쪄서 뚱뚱한 사람을 놀림조로 말하는 뚱뚱이입니다.




"뚱뚱하다"


살이 통통하게 찐 모양을 뚱뚱이라고 하는데 그림을 보니 뚱뚱함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몸은 정말 뚱뚱하지만, 표정이 행복해 보입니다.^^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이 꼬마입니다.




"작아서 안 보일 정도"


그림에 점하나 찍어놓고 꼬마라고 표현한 센스에 놀랐습니다.

이렇게 아들이 표현한 사람은 꼬마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상, 아들의 글과 그림으로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본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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