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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눈만 있어서 쏴 ~ 리!

by 에스델 ♥ 201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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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온 바게트 제과점에서 커피 take-out 가격 할인 행사를 해서 

요즘 자주 파리에서 온 바게트 제과점 커피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 마신 종이컵은 집에 가져와서 잘 씻어 말린 후에 자동차에 모아둡니다.

종이컵이 자동차 안에 있으면 종종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차 안에서 과자를 먹을 때 시트에 흘리지 않도록 종이컵을 손에 받쳐 들고 먹는다던가~

똑같은 양으로 과자를 나누어 담아줄 때도 정말 좋은 도구가 됩니다.

이렇게 활용된 종이컵은 최후에 자동차용 쓰레기통으로 활용된 후에 버려집니다.


▲씻어서 잘 말려둔 파리에서 온 바게트 제과점의 종이컵입니다.





씻어서 잘 말려둔 종이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는데...

집안일을 하고 다시 돌아와 보니~ 종이컵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누가 그림 그렸니?" 하고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우리 집 귀염둥이 둘째 현이가 대답했습니다.

"엄마! 종이컵에 만 있어서요~

제가 얼굴, 코, 입, 팔, 몸, 다리, 가방까지 필요한 걸 그려줬어요."




눈만 있는 종이컵과 아들이 필요한 걸 채워서 그려 넣은 종이컵이 나란히 놓여 있으니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들이 그림을 그리던 순간을 놓친 것이 아쉽고, 짧은 시간에 그린 그림이 제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필요라는 단어는 명사로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다는 뜻을 지닌 단어입니다.

아들이 사람은 눈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반드시 요구되는 것들을 그려 넣은 종이컵은 

저에게 세상에서 제일 멋진 종이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방은 꼭 필요한 건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ㅋㅋ


이상, 종이컵의 필요를 채워주는 예쁜 마음을 가진 아들이 자랑스러운 에스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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